벚꽃 시즌이라 워싱턴DC에 다녀왔다. 여행에는 당연히 맛집을 가줘야 하므로 최근 흑백요리사로 인기를 끌고 있는 애드워드리 셰프가 운영하는 SUCCOTASH라는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기로 했다. 20년과 21년에미슐랭으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워싱턴 DC는 주말에 스트릿 파킹이 무료인 구역이 있다.(어떤 앱을 깔면 확인이 가능한데 지금 이름이 생각이 안나므로 추후에 포스팅 해보겠다.) 앱이 아니더라도 길가에 주차 표지를 보면 주차가 가능한지 알 수 있으니 확인 후 비어있는 길가에 주차를 하면 된다. 나는 SUCCOTASH에서 오분정도 떨어진 곳에 주차를 할 수 있었다.
레스토랑은 입구에 큰 기둥이 있는 건물에 있었다. 외관부터 합격.. 흡사 경희대 캠퍼스 건물들을 보는 느낌이었다. 예약은 하지 않고 워크인 했는데 15분 이내로 기다린 후 자리를 안내 받을 수 있었다. 예약 또한 온라인으로 가능하니 계획이 있으신 분은 예약을 하고 가도 좋을 것 같다.
실내 인테리어 또한 매우 잘 되어있었다. 이층에도 식사할 수 있는 자리가 있어 좁아보이는 일층을 어느정도 커버해준다. 좋았던 점은 천장이 어닝으로 되어 있어서 구름이 이동하는 거에 따라 채광이 실시간으로 바뀌어 야외에서 식사하는 기분을 살짝 느낄 수 있었다. 웨이팅 동안 옆쪽 바를 이용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우리는 대기가 길지 않았어서 바는 이용하지 않았고 자리로 안내 받았다.
이 식당은 음식 가격대가 일반 식당과 비슷한 수준이다. 자리에 앉으면 서버가 와서 메뉴판을 주고 물은 스파클링이 좋은지 스틸워터?가 좋은지 물어본다. 사건은 여기서 발생한다. 우리 일행 모두 스틸워터가 그냥 물인줄 알고 달라고 했는데 아래 사진의 이 놈이 나온 것. 뚜껑은 이미 따져서 나와서 우리는 그냥 물이 이렇게 서빙이 되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병당 7달러를 청구하더라.. 그냥 탭 워터도 주는데 이 서버는 탭워터는 선택지로 주지 않았다. 중년의 아시안 서버분이었는데 이 서버만 이런 식으로 주문을 받는 것 같았다. 그리고 뭘 계속 권하는데 거절을 잘 못하는 사람이라면 주의하시길 바란다.
벚꽃 축제 기간동안 판매하는 체리픽도이 있어서 주문했었다. 한 잔에 20달러였고 체리맛 칵테일인데 내 취향은 아니었다.
에피타이저로 Fried green tomato salad와 Smoked Chicken Wings를 시켰다. Fried green tomato는 미국 남부 음식 중 하나라고 한다. 이전에 찰스턴에 갔을 때 한 식당에서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어서 시켰다. 소스와 샐러드가 잘 어우러져 있어서 시켜 먹을만 하다. 윙은 겉에 뿌려진 럽이 엄청 맛있었다. 화이트 BBQ 소스랑 먹었을 때 잘 어울리는 맛이었다.
에피타이저와 메인 사이에 식기를 바꿔주고 테이블 정리해 준다. 디테일을 엄청 신경 쓴다는 느낌을 받았고 이런 레스토랑을 처음 봐서 아주 인상적이었다. 메인으로는 Dirty Chicken Cobb과 Shrimp'N'Grits를 주문했다. Dirty Chiken Cobb은 한국의 양념치킨을 연상시키는 맛이었고 같이 나오는 샐어드와 조합이 괜찮았다. 가장 맛있었던 것은 Shrimp'N'Grits 인데 미국 남부의 대표 음식 중의 하나로 그릿 위에 새우와 야채 허브 등이 올라가 있고 치즈 튀일이 포인트로 꽂혀 있었다. 소스가 정말 맛이 있었고 다시 간다면 또 시킬 것 같은 요리이다.
아래는 일행이 주문한 Chicken & Waffles와 Delta Rice Bowl이다. Delta Rice Bowl은 비빔밥을 퓨전한 것 같은 음식이었다.
SUCCOTASH의 음식들은 정말 맛있었어서 워싱턴DC를 여행한다면 한 번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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